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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치매

걸리면 안 되는 병, 그러나 누구라도 가능성이 있는 병, 그것이 치매다.     얼마 전 한국에 있는 친구가 치매 초기 증세라 약을 먹고 있다는 전언을 들었다. 그리고 통화를 했으나 별다른 증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겨우 몇 달이 지나 안부 전화를 했더니 대화가 되질 않는다. 친구는 50여 년 전 내가 살았던 곳의 지명을 대며 거기서 왔느냐고 한다. 분명 전화를 바꿔준 가족이 미국에 있는 누가 전화했다고 했는데….   가슴이 탁 막힌다. 친구는 같은 말만 반복한다. 치매가 무섭다고들 하지만 실감하지 못했는데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실제 경험을 하니 가슴이 저린다. 80세가 넘으면 50~60%는 치매에 걸린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공공기관이 많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생각도, 기억도 모두 사라져 버리고 마지막엔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도 잊어버린다고 하니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 병인가. 의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아직 치매를 고칠 수 있는 약은 나오지 않았다.     오늘은 병원 검진이 있는 날이다. 담당 의사는 인사가 끝나자 동전, 노트, 구름의  3가지 단어를 말하며 “조금 후에 다시 물을 것이니 기억해 두세요” 라고 한다. (지난번 검진 때는 단어가 5개였는데 오늘은 3개만 말한다.)   의사가 이것저것 진찰하는 동안 단어 3개를 잊어버릴까 전전긍긍하며 질문엔 건성으로 답을 했다. 속으로는 “빨리 물어 보세요. 그 단어 잊어버릴까 봐 계속 외우느라 신경이 쓰여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의사는 “걱정하지 마세요. 치매는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알려준 단어를 잊어버릴까 봐 걱정하면서 외우려는 것이 치매가 아니라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의사는 “치매가 있는 분은 무엇을 질문했는지도 모르거든요”하며 웃는다. 나는 그 한마디에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치매 치매 환자 치매 초기 안부 전화

2024-03-19

치매 초기 '신호' 증상…후각ㆍ미각ㆍ시각 장애 생기면 일단 주의

사람의 뇌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30대부터는 천천히 줄어들면서 노화가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다른 신체기관의 노화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에 이상 현상은 결코 아니다. 뇌의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인지 기능이 조금씩 퇴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적인 노화 때문인지 아니면 치매 관련 초기 증상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 몇 가지 치매 초기 신호 증상을 알아봤다.       ▶시공간 감각이 저하된다=초기 증상 가운데 가장 먼저 발생하는 것은 시공간 감각 저하다. 기억 왜곡이 생겨 실제와 다르게 생각한다. 다리를 끌고 동작이 굳고 표정이 없어지고 구부정해지고 글씨체도 작아진다.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치기 쉽고 우울증이나 무의지증이 생기기 쉽다. 심한 경우 비현실적 믿음이나 집착으로 인한 불안 장애를 느낄 수도 있으며 망상이나 편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방향 감각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수백 번 가본 곳에서도 헤매고 운전할 때 쉽게 길을 잃을 수 있다. 자주 다니는 마트에서 귀가 길이 떠오르지 않거나 동네 골목길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보행 속도가 느려진다=집안 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지기도 한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60세 이상 4000명을 조사한 결과 보행 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느린 시니어가 치매 발생률이 높았다. 또한 낮잠이 많아진다. 멍하게 보내는 낮시간이 늘어나거나 낮잠이 많아지는 것도 많이 보이는 증상이다. 낮잠을 자고 밤에 깨어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새벽에 일어나 아침이나 낮으로 착각하는 증상도 있다.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 기능 손상이 의심되는 증상으로 인지 저하를 나타내는 것이다. 달력을 보지 않고는 요일을 기억하지 못하면 인지 장애의 신호일 수 있다. 치매가 더 진행되면 한밤 중에 일어나 옷을 입기도 한다. 계절이나 연도를 아는 것도 힘들어지게 된다.      ▶감정이 급격히 변화한다=이기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세수나 목욕 등 위생도 게을리한다. 망상과 헛 것을 보는 경우도 있다. 또 갑자기 일어나 서성거리며 반복적인 행동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참을성이 없어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 변화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 징조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이다. 짜증이 늘고 좌절감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눈물이 많아질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까칠하거나 강한 성격이 때때로 훨씬 온순해지거나 다정하게 바뀔 수도 있다.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물건을 훔치거나 특정 장소에 무단 침입하고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등의 범죄적 행동도 증상이다. 사회적 규범을 인식하고 지키게 하는 두뇌 영역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기도 하며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말 수가 줄어들고 여러 단어나 긴 문장으로 대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후각/미각/시각 기능이 떨어진다=후각의 급격한 감소는 뇌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신호일 수 있다. 후각과 기억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후각 신경계와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이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후각 기능이 저하됐다고 해서 모두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후각 기능이 심하게 저하될수록 기억 상실성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날 위험성도 커진다. 또 입맛이 변한다. 먹고 싶은 음식이 크게 변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입맛과 식욕을 조절하는 두뇌 부위가 손상되면 입맛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환자의 경우 부패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게 된다. 퇴행성 변화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떨어져 음식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음식 맛이 예전과 달라진다. 아울러 거리나 색상 판단이 어려워진다.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부분이 위축되면 시각 지각의 장애 낙상 안전 운전의 어려움 거리 및 색상 판단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눈 건강의 변화로 생긴 시각 문제와 다르므로 안과 의사에게 확인해야 한다.     ▶판단력에 이상이 생긴다=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나가려 한다거나 이유 없이 약속을 취소하는 등의 판단력 저하도 징후다. 판단력이 흐려지면 공간적 구성 능력도 떨어지게 되는데 평소 물건을 놓는 자리가 아닌 곳에 물건을 놓는 경우가 잦아진다. 일시적으로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고 헤맬 수는 있지만 냉장고에 다리미를 넣거나 설탕 놓는 통에 손목시계를 풀어 놓는 것처럼 물건을 부적절한 장소에 둔다면 징조로 볼 수 있다. 보통 사람은 열쇠나 리모컨을 못 찾으면 어디 두었는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치매의 경우 이러한 연역적 과정을 생각하지 못한다.       ▶방금 배운 것을 잊어 버린다=사람은 누구나 가끔 사소한 일을 잊어버리지만 치매라면 새로운 정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기 시작하거나 방금 본 TV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휴대폰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작업을 배우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또한 수학과 같은 추상적 사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청구서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거나 두 번 지불하는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돈을 쓰는 문제에도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책 읽기가 점점 어려워진다=책 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이 줄거리를 이해하거나 앞서 나온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힘들어 한다. 과거의 책 벌레가 짧은 글만 읽을 수 있는 것은 신호다. 또 익숙한 단어인데도 잊어 버린다. 사람 이름을 잊어 버리는 것 말고도 시계 냉장고 등 익숙한 단어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문장 중간에 멈추거나 대화를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장병희 기자치매 초기 치매 초기 초기 증상 치매 징조로

2023-01-22

혹시 나도 치매 초기?… 초기 발견, 치료 확률 높여

  ━    집에서 자가 진단 해보기        낮잠 늘고 입맛 변했다면 의심 몸 움직일수록 좋아…운동 필수  금연·혈압·당뇨 관리도 중요해     코로나19 팬데믹 후 치매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팬데믹으로 시니어들이 장기간 외부와 고립되면서 생긴 우울증이 영향을 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도 뇌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치매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2030년까지 약 78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치매는 뇌의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70대 시니어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치매 초기 증상을 확실히 안다면 조기 치료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치매 증상     ▶기억력 감소 대표적인 증상은 금방 있었던 일을 까먹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조금 전의 일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하지만 건망증과 쉽게 구별하기 힘들어 증세가 심해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시니어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뉴롤로지(Neurology)’는 7년간 50세 이상 2400명을 관찰한 결과, 처음에 우울증을 호소하던 사람들이 7년 후 치매 증상을 보인 경우가 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낮잠이 많아진다 낮잠이 많아지고 낮에 멍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은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게 많이 보이는 초기 증상이다. 이와 함께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진다면 병적인 퇴행성 변화를 의심해봐야 한다.   ▶과격한 행동   물건을 훔치거나, 특정 장소에 무단 침입하고,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등의 범죄적 행동도 치매 초기 증상들이다. 치매는 사회적 규범을 인식하고 지키게 하는 두뇌 영역을 훼손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입맛이 변했다 연구에 따르면, 먹고 싶은 음식들이 크게 변한다면 치매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입맛과 식욕을 조절하는 두뇌 부위가 손상돼 입맛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부 치매 환자들의 경우 부패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매가 진행되면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게 된다. 퇴행성 변화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떨어져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음식 맛이 예전과 달라진다.   ▶급격한 감정의 변화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세수나 목욕 등 위생도 게을리하게 된다. 심해지면 ‘누가 내 물건을 훔쳐갔다’, ‘누가 나를 쫓아온다’ 등의 망상과 헛것을 보는 경우가 있다. 또 갑자기 일어나 서성거리며 반복적인 행동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격 변화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이다.   ◆예방법   ▶움직여라 매일 몸을 많이 움직이는 노인일수록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 신경과 전문의 아론 북먼 박사는 운동과 요리, 설거지, 청소, 카드게임 등 몸을 움직여 하는 일이 많을수록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치매 증세가 없는 평균연령 82세의 노인 716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과 인지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 하루 신체활동량 하위 10% 그룹이 상위 10%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개선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개재된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치매 위험을 높이거나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적정혈압 유지 ▶금연 ▶비만 방지 ▶적절한 당뇨 관리 ▶우울증 치료 ▶청력감퇴 방지 ▶적극적 신체활동 ▶왕성한 사회 활동 ▶중등교육(한국의 경우 중·고교 교육) 이수 등을 치매를 예방할 처방으로 제시했다.   ▶일기를 써라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매는 노화 현상의 일종인 알츠하이머 치매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뇌의 활동을 최대한 활발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이틀 전의 일기를 쓰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매일 아침·점심·저녁에 먹은 음식을 식사 일기로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식사 일기를 통해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섭취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화 상대를 만들어라 일상생활에서 대화 상대가 있는 노인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뉴욕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요엘 살리나스 박사 연구팀은 노인 2171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대화 상대, 조언, 사랑, 사회적 접촉 등 사회적 상호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누리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인지 탄력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자기 말을 귀담아들어 줄 수 있는 대화 상대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 용적이 한 단위(unit) 낮아질 때마다 대화 상대가 별로 없는 노인은 대화 상대가 많은 노인에 비해 인지기능 연령이 4년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집에서 쉽게 따라 하는 치매 진단법 가정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치매 진단법이 있다. 1분 안에 동물의 이름을 몇 개나 생각해내는지 알아보는 ‘동물명 상기 검사’에서 성인은 보통 15개 이상(70세 이상은 12개 이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치매 환자의 경우, 7~8개 이하로 줄어든다. 그림으로 현재 상태를 진단해보는 검사도 있다. ‘입방체 모사 검사’는 다면체의 입체형 그림을 보여주고 똑같이 따라 그리게 한다. 입체도를 일그러진 모양으로 그린다거나 어느 한 모서리를 그리지 않는 게 치매 환자가 보이는 가장 보편적인 특징이다.   ◈노인성 치매 10가지 경고 증상   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다.  ② 입맛이나 해주는 음식 맛이 바뀌었다.   ③ TV 볼륨을 급격히 키운다. ④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⑥ 돈 계산에 문제가 생겼다. ⑦ 물건 간수를 잘못한다. ⑧ 기분이나 행동, 성격에 변화가 왔다. ⑨ 성격에 변화가 있다. ⑩ 자발성이 감소하였다.초기 치매 치매 초기 치매 증상 치매 환자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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